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SSAFY] 싸피 7기 최종 합격! 싸피 준비 과정 및 후기
    Development/etc. 2022. 1. 4. 10:29

    0. 서론

    대학교를 졸업할 시기가 다가오니,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아직 전공에 대한 자신감도 부족하고 현업에 대한 이해도 전혀 되어 있지 않은데

    이 상태로 어떻게 회사를 다닐 수 있을지 정말 막막했다.

    그래서 그 전까지 전혀 관심 없었던 SW교육기관을 알아보다가,

    제0000에서 진행하는 네카라쿠배 온라인 수업에 합격했었다.

    그러나 진행 방식에 대해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고,

    결국 최종 단계까지 갔지만 자진하차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후, 친구를 통해 SSAFY 7기 모집 소식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대학을 다니며 '졸업할 때 꼭 지원해봐야지' 했던 게 떠올라,

    친구와 함께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서를 작성했다.

    입과 시험을 진행하며 점점 SSAFY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갔고,

    다행히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SSAFY를 준비하며 느꼈던 점은 대외비가 정말 많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후기 하나하나가 도움이 많이 되어서, 나도 합격하면 준비 과정을 꼭 기록하겠다고 생각했었다.

    또한 전공자의 합격 후기가 별로 없는 것 같아, 더욱 후기를 남기고 싶었다.

    후기를 작성하기 전에 꼭 하고싶은 말은,

    내가 준비한 과정이 전부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합격한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만 봐주면 좋겠다.

     

    <SSAFY 7기 입과 시험 과정>
    지원서 작성 → SW 적성진단 → 에세이 제출 → 1차 합격 → 인터뷰 → 최종 합격

     

     

    1. SW 적성진단

    SSAFY 7기는 인적 사항을 기록한 지원서를 먼저 제출한 후, SW 적성진단을 진행했다.

    SW 적성진단은 수리/추리 문제 15개와 CT문제 5개로 나뉘어 출제되는데,

    기본적인 수학 머리가 있다면, 유형 파악 정도로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등학교 때 문과에서 수학을 잘 하는 편이었지만, 지금은 전부 까먹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시중에 판매 중인 SSAFY 문제집을 통해 개념 정도만 다시 훑고 시험에 응시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수리/추리 문제 같은 경우엔 유형 정리된 부분만 읽어보았고

    CT문제는 책에 있는 문제 2~3개 정도만 풀어보았다.

     

    나는 1차수에 배정되어 아침 9시에 시험을 봤는데, 중간에 서버가 터지는 이슈가 발생했다.

    처음엔 나만 터진 줄 알고 엄청 불안했는데 다행히 다같이 터졌던...ㅎ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싸피에서 연락이 왔고, 오후 3시에 다시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난이도는 첫 타임 보다 좀 더 어렵게 느껴졌지만, 내 정신이 더 멀쩡했기 때문에 결과는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나는 수리/추리 문제 11개, CT문제 5개를 풀어서 제출했다.

     

     

    2. 자기소개서(에세이)

    1.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에 지원하신 동기와 향후 어떤 SW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 지에 대하여 SW관련 경험을 토대로 작성 바랍니다. (500자 이내)

    SW 관련 경험 : SW/IT 관련 학습, IT 관련 자격증 취득 및 학습, 인턴/직무 체험, 취미 활동, IT제품/앱/게임 등 서비스 사용 경험, 관련 기사 구독 및 영상 시청 등

    7기에서는 서류를 간소화해서 500자 이내로 작성하는 문항 딱 하나만 주어졌다.

    즉, 하나의 문항에 지원 동기, 성장 방향, 관련 경험을 500자 이내로 모두 적어야 하는 것이다.

    이게 문항 수와 글자 수가 적으니까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지원 동기, 성장 방향, 관련 경험을 각각 나누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각각 고민했던 과정을 정리해보자면,

     

    - 지원 동기 : 나에게 싸피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싸피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다. SSAFY의 커리큘럼, 혜택, 특징 등을 고려해서 나에게만 해당하는 지원 동기를 정리해보았다.

    - 성장 방향 : 내가 되었으면 하는 개발자는 어떤 모습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이를 위해 우선 나에 대해 쭉 적어보았다. 나는 어떤 성격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등을 정리해본 후, 그 중에 하나를 정해서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스스로 계속 이유를 되물었다. 그렇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찾다보니 내가 되고 싶은 개발자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 관련 경험 : 내가 가진 SW 경험은 무엇이며 그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여러 개의 경험을 적는 것보다 내가 가장 자신 있는 하나의 경험을 잘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기존에 했던 프로젝트를 요약하고 느낀 점도 정리한 후, 지원 동기 혹은 성장 방향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위에 적어둔 방식으로 충분히 고민한 뒤, 유기적으로 잘 엮어서 글을 완성했다.

    이 외에도 에세이를 작성하면서 고려했던 점을 몇 가지 정리해보면,

     

    - SSAFY는 회사가 아니라 교육기관이다.

    - 전체적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 최대한 구체적이게.

     

    이 점을 계속 상기하며 작성했다.

    이렇게 작성한 에세이를 주변 사람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았다.

    처음에는 내 글을 보여준다는 게 민망하고 부끄러웠는데,

    확실히 타인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니 고칠 점이 잘 보이는 듯 했다. (그래서 나는 한 번 갈아엎고 다시 작성했다...)

    만약 면접까지 생각한다면, 에세이를 많이 고민 해보고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별 생각 없이 쓰거나 대충 부풀려서 작성하면
    면접 때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 들어올 경우 답변하기가 힘들 수 있다...(특히 성장 방향!)

     

     

    3. 인터뷰

    1차 합격 안내

    1차 합격이 발표된 후, 면접 준비까지 약 열흘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면접을 준비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라고 느꼈다.

    특히 나는 면접 경험이 매우 적은 편이라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면접 스터디를 많이 진행하는 듯 보였지만,

    나는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면접 스터디 대신 1차를 같이 합격한 친구와 함께 준비했다.

     

    나는 면접을 위해 크게 3가지를 준비했다.

     

    첫 번째는 제출했던 에세이 분석이다.

    어느 곳을 가든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질문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마 전공자들은 SW 경험으로 자신이 했던 프로젝트를 많이 적었을 것이다.

    물론 나도 프로젝트 경험을 작성했기 때문에 작성한 프로젝트를 매우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았다.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도 에세이를 보여주며, 예상 질문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여러 사람에게 받다보면 겹치는 질문들이 있는데, 이것만큼은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꼭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두 번째는 공통 질문을 고민해보았다.

    자소서와 상관 없이 SSAFY를 지원한 누구나에게 물어볼 수 있을만한 질문을 고민했다.

    예를 들면 자기소개나 지원동기 같은 것들을 말이다.

    내가 가진 열정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나만 쓸 수 있는 답변을 고민하다보니,

    이 부분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쓰게 되었다.

     

    세 번째는 PT 면접을 준비했다.

    사실 PT 면접은 많이 준비하진 않았다.

    평소에도 IT 분야에 관심이 있던 터라 대략적인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핫한 기술 몇 가지를 정리한 후, 그 기술에 대해 설명 가능한 정도로만 준비했다.

    또한 IT 기술과 관련된 기사PT 면접 관련 유튜브도 몇 개 찾아보았다.

    유튜브를 통해 느낀 건, 발표 내용보단 내용 구성이나 전달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이렇게 준비해서 합격하긴 했지만... 더 꼼꼼히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이렇게 면접 질문을 준비하고, 친구와 함께 모의 면접을 여러 번 진행하며 피드백 받은 대로 수정해나갔다.

    처음에는 준비한 답변을 다 적어놓고 질문에 따라 응용해서 답변하는 식으로 시작하다가,

    나중엔 준비한 답변을 보지 않고 말하는 방식으로 연습했다.

    면접 전날에는 싸피 유튜브와 인스타를 쭉 살펴보았는데, 이것도 꽤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면접을 준비하며 신경썼던 점들은 아래와 같다.

    - 준비한 답변을 외우지 않고 답변의 핵심 키워드만 기억하기

    - 내가 가진 SSAFY에 대한 열정 충분히 보여주기

    - 면접이 아니라 인터뷰라는 사실 기억하기

     

    면접 내용은 당연히 대외비이기 때문에 언급할 순 없고,

    대신 내가 준비했던 예상 질문 리스트 정도만 작성해보았다.

    <예상 질문 리스트>
     [공통]
     - 1분 자기소개
     - 지원 동기
     - 개발이 하고 싶은 이유
     - 힘든 싸피 과정을 어떻게 버틸 것인지
     - 원하는 트랙/이유
     - 성격의 장,단점
     - 평소 공부하는 방법
     -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 아이디어
     - 마지막 한 마디

     [에세이 기반]
     -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언어와 알고리즘
     -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
     - 프로젝트 진행 중 발생한 문제
     - 내가 성장하고 싶은 개발자의 모습/이유
     - 에세이에 적었던 몇몇 키워드에 대한 내 생각

     

    이렇게 준비해서 안내 받은 날짜에 면접 장소로 갔다.

    지방에 거주 중이라 면접 장소까지 어떻게 가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아는 분이 데려다주셔서 편하게 면접을 보고 올 수 있었다.

    옷은 무난하게 셔츠+슬랙스+코트를 입고 낮은 구두를 신었다.

    나랑 같은 타임 면접엔 정장 입은 사람도 몇 명 있었지만,

    구두를 신은 사람은 나 혼자라 약간 뻘쭘했다...ㅋㅋ

    면접 분위기는 우선 굉장히 젠틀했고, 내 얘기를 잘 들어주시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분위기 덕분인지, 나름 만족스러운 면접을 진행했다.

    떨어지더라도 긍정적인 면접 경험 하나 얻어간다고 생각하며 밖으로 나왔다.

     

     

    4. 최종 합격

    사실 면접이 거의 끝나갈 때쯤, '나 합격했나?' 할만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하나 있었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게 됐는데, 한편으로는 '이래놓고 떨어지는 거 아니야..?' 하며 걱정도 많이 했었다.

    기존의 결과 발표일을 분석해보면, 보통 마지막 면접 이후 7일 내외에 발표됐었는데

    이번에는 생각보다 일찍 결과가 나와서 엄청 떨리는 마음으로 확인했다.

    다행히 위의 사진처럼 서울 지역에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었고, 이렇게 합격 수기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1지망 서울, 2지망 대전, 3지망은 희망하지 않음을 선택했다.)

    이후, 네이버 부스트캠프 AI Tech 과정에도 최종 합격을 했지만

    아무래도 평판이나 금전적 지원을 살펴봤을 때 싸피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 합류하지 않았다.

     

    이렇게 며칠에 걸쳐 합격 후기를 작성해보았다.

    후기를 쓰다 보니 내용이 거창해져서 엄청 열심히 준비한 사람같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에세이 같은 경우엔 하루 만에 썼고, 면접 준비도 대학교 과제에 치이면서 준비했다. 

    (물론 평소에 생각을 해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ㅎ)

    아무튼 내가 도움을 받았던 만큼,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일부터는 스타트 캠프가 시작된다.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버텨서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길...!

     

    +대박... 싸피 면접 우수자로 선발됐다!!!

    면접 잘 본건 인생 처음인 듯... 똑같은 합격이지만 괜히 더 뿌듯하다ㅎ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지! 

     

Designed by Tistory.